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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ef="/category/AI%20%EC%9D%B4%EC%95%BC%EA%B8%B0">AI 이야기

비개발자가 AI만으로 직접 만든 소득정보 자동조회 웹앱 — 간편인증 한 번으로 소득 입증 서류 자동 정리

배승휴팀장 2026. 5. 21. 11:53

비개발자가 AI만으로 업무용 웹앱 개발

손해사정 일을 하면서 가장 번거로웠던 작업이 피해자 소득 입증 서류 수집이었습니다. 소득금액증명원, 원천징수영수증, 종합소득세 신고서 등 피해자마다 소득 형태가 다르고, 매번 홈택스를 직접 들어가게 안내하거나 서류를 받아오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간편인증 한 번이면 필요한 소득 서류가 자동으로 정리되는 웹앱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설계 과정에서 어떤 판단을 했고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참고로 모든 조회는 피해자 본인 동의와 본인 간편인증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수집된 자료는 사건 처리 목적으로만 안전하게 처리합니다. 소득은 민감한 개인정보이기 때문입니다.


1. 무엇을 만들었나

피해자가 휴대폰으로 간편인증(카카오·네이버·통신사 PASS 등)을 한 번 진행하면, 백엔드가 홈택스에서 소득 자료를 조회하고 필요한 증명서를 PDF로 정리하는 구조입니다.

· 프론트엔드: GitHub Pages에 올린 간단한 웹페이지
· 백엔드: Google Apps Script (서버 비용 0원)
· 데이터 조회: 하이픈(Hyphen) 홈택스 API
· 결과: 발급된 서류가 자동으로 한곳에 정리

별도 서버 없이 운영되기 때문에 유지 비용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2. 핵심 설계 — 소득 형태를 묻지 않는다

처음에는 "급여소득자 / 사업소득자 / 일용직" 중 선택하게 할까 고민했지만 그만뒀습니다. 이유는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피해자 본인이 자신의 소득 형태를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부업으로 프리랜서를 하거나, 정규직과 일용직을 오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둘째, 간편인증은 어차피 한 번이면 끝이라 피해자에게 추가 부담이 없습니다.

셋째, 손해사정사 입장에서도 어떤 자료가 잡힐지 미리 단정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일단 다 받아놓고 분석하면 됩니다.

그래서 간편인증 1회 → 소득 종류를 자동 판별 → 해당하는 서류만 골라 발급하는 방식으로 설계했습니다. 근로소득이 잡히면 원천징수영수증을, 사업소득이 잡히면 사업자등록 여부를 확인해 관련 서류를 받는 식입니다.


3. 자동으로 받아지는 서류

3-1. 소득금액증명원

세무서가 발급하는 공적 증명서입니다. 한 장에 모든 소득 유형(근로·사업·일용)이 연도별로 종합되어 있어 소득 입증의 1차 기준이 됩니다. 본인이 만든 자료가 아니라 국세 신고 기록 기반이므로 증명력이 가장 강합니다.

3-2. 원천징수영수증

근로소득이 있으면 사업장별로 자동 발급됩니다. 근무기간·총급여·결정세액까지 항목별로 나와서 "사고 시점에 어디서 얼마를 받고 있었는지"를 특정할 수 있습니다. 휴업손해처럼 현행 소득을 따질 때 결정적인 서류입니다.

이 두 서류를 함께 제출하면 강력한 논리가 됩니다. 소득금액증명원(공적 총액)과 원천징수영수증(사업장별 상세)의 금액이 서로 맞아떨어지면, 소득을 부풀린 것이 아니라는 점이 교차검증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4. 시행착오 — 모든 API가 PDF를 주지는 않는다

개발하면서 가장 많이 부딪힌 부분은 API마다 응답 구조가 제각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원천징수영수증 API는 응답이 사업장별 배열로 와서, 처음에는 단일 객체로 접근했다가 PDF를 찾지 못했습니다. 배열을 순회하도록 고치니 3개 사업장 영수증이 한 번에 잡혔습니다.

"지급명세서 제출내역" API는 PDF를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리포트 데이터(JSON)만 반환하고 PDF는 생성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호출은 제거했습니다.

이런 부분은 명세서만 봐서는 알 수 없고, 실제로 호출해서 응답을 확인해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패 시 응답 구조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디버그 방식을 만들어두고 케이스마다 다듬었습니다.


5. 결론과 한계

서버 없이, 비용 거의 없이, 간편인증 한 번으로 소득 입증 서류가 자동 정리되는 워크플로우를 완성했습니다. 근로소득자와 프리랜서(인적용역) 모두 커버됩니다.

물론 한계도 있습니다. 소득금액증명원은 신고된 소득만 증명하므로 미신고분이나 당해연도 미신고분은 잡히지 않습니다. 사업소득자의 경우 종합소득세 신고서 원본이 별도로 필요한 사안도 있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일실수익 산정 실무에서는 현재 구조로 충분히 작동합니다.

1인 사무소에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니 케이스당 소요 시간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다음 단계로는 사업소득자 케이스를 더 촘촘히 다듬어볼 생각입니다.


엘리트손해사정 배승휴 팀장

오늘은 여기까지 정리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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