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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도 편집도 모르는 1인 창업자가 AI로 시네마틱 영상을 만들기로 했다
배승휴팀장 2026. 3. 31. 16:26마케팅, 글은 되는데 영상에서 막혔다
1인 창업을 하면서 마케팅을 직접 하고 있다.
글 쓰는 건 어떻게든 한다. 완벽하진 않아도, 내가 하는 일을 풀어내는 건 가능하다.
블로그, 티스토리, 쓰레드. 텍스트 기반 채널은 꾸준히 올리고 있다.

문제는 영상이다.
촬영 경험이 없다. 연출이 뭔지 모른다. 편집은 더더욱.
스마트폰으로 뭘 찍어봐도 조명, 구도, 색감 전부 엉망이다.
결과물을 보면 올리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영상 퀄리티가 낮아도 바이럴 되는 콘텐츠가 있다는 건 안다.
자극적인 썸네일, 첫 3초 후킹, 알고리즘 타는 주제.
그런 방식으로 조회수를 뽑을 수는 있다.
근데 그게 내가 하고 싶은 방향은 아니었다.

영상미에 끌리는 사람이었다
나는 예전부터 영상 자체의 분위기에 먼저 끌리는 사람이었다.
정보 전달력보다 색감, 전환, 음악과 장면의 싱크.
말 한마디 없이도 감정이 전달되는 영상.
Sam Kolder의 트래블 필름을 처음 봤을 때 느꼈다.
영상만으로 이런 감정을 줄 수 있구나.
Yes Theory의 다큐멘터리 시리즈도 인상 깊었다.
거창한 장비 없이도, 진짜 이야기와 영상미가 결합되면 사람을 끝까지 붙잡아두는 힘이 생긴다.
마케팅 성과와 별개로, 내가 봤을 때 "이건 괜찮다" 싶은 영상을 만들고 싶었다.
조회수가 100이어도 상관없다.
그런 영상이 하나둘 쌓이면, 그 자체가 브랜드가 된다고 생각했다.

포맷을 정했다 — 시네마틱 창업 다큐멘터리
고민 끝에 방향을 잡았다.
영화 형식의 시네마틱 창업 다큐.
음성 나레이션 없이, 영상미와 자막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포맷이다.
주인공은 나, 배승휴.
손해사정사로 10년 일하면서, 서류대리님이라는 서비스를 직접 만들고, 1인 창업에 도전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한다.
음성을 뺀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녹음 퀄리티를 올리려면 장비와 환경이 필요한데 지금은 없다.
둘째, 영상 언어만으로 전달하는 게 오히려 더 강력할 수 있다.
Sam Kolder 영상을 떠올려보면 된다. 나레이션 없이 음악과 장면만으로 밀어붙인다.
시리즈 구조는 이렇다.
서류대리님 — 서비스가 시작된 이야기
손해사정 — 본업의 깊이와 현장
1인 창업 도전기 — 모든 걸 혼자 만들어가는 과정
한 편 한 편이 독립적이면서, 모이면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구조.
장기적으로 쌓아갈 수 있는 시리즈물이다.

촬영도 편집도 못하는데 어떻게? — AI가 들어온다
여기서 현실적인 질문이 나온다.
촬영도 못하고 편집도 못하는 사람이 시네마틱 영상을 어떻게 만드냐.
AI 영상 생성 기술이 답이다.
최근 이 분야가 엄청나게 발전했다. 텍스트를 넣으면 영상이 나오고, 사진 한 장을 넣으면 카메라 무빙과 피사체의 움직임까지 AI가 생성해준다.
예전의 어색한 AI 영상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까지 올라왔다.
내가 세운 작업 프로세스는 4단계다.
1단계. 기획
어떤 장면이 필요한지 정하고 스토리보드를 짠다.
2단계. 핵심 장면 촬영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영상이 아니라 사진이다.
구도 잡고, 조명 괜찮은 타이밍에 셔터 한 번 누르면 된다.
3단계. AI 영상화
찍은 사진을 AI 툴에 넣어서 시네마틱한 영상 클립으로 변환한다.
4단계. 편집
클립들을 이어 붙이고, 음악을 깔고, 자막을 입힌다.
핵심은 2단계다.
영상을 잘 못 찍어도, 사진 한 장은 찍을 수 있다.
그 한 장을 AI가 움직이는 영상으로 바꿔주는 거다.
사용할 도구들
영상 생성은 Kling AI를 먼저 테스트한다.
사진을 넣으면 영상으로 변환해주는 기능이 핵심이고, 무료 크레딧이 있어서 비용 없이 감을 잡을 수 있다.
결과물 퀄리티가 어떤지, 내 작업 방식에 실제로 맞는지는 직접 돌려봐야 안다.
음악은 Epidemic Sound를 고려하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는 음원 라이브러리다. 저작권 문제 없이 BGM과 효과음을 사용할 수 있다.
시네마틱 영상에서 음악의 비중은 체감상 절반 이상이다.
같은 장면도 음악이 바뀌면 완전히 다른 영상이 된다.
BGM 위에 효과음까지 레이어로 얹으면 몰입감이 크게 올라간다.
국내에 이 포맷이 없다는 건 기회다
유튜브에서 1인 창업 콘텐츠를 검색하면 수백 개가 나온다.
대부분 포맷은 비슷하다.
얼굴 나오고, 말하고, 자막 달고, 썸네일에 큰 글씨.
"월 매출 ○○만 원 달성한 방법" 류의 제목.
효율적인 포맷이라 다들 쓰는 건 이해한다. 그게 나쁜 건 아니다.
근데 영화처럼 만든 창업 다큐멘터리는 국내에서 거의 본 적이 없다.
Sam Kolder 스타일의 시네마틱 영상과 1인 창업 리얼리티의 조합.
이걸 시도한 사람이 거의 없다는 건, 포지션을 선점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포맷 자체가 차별점이 된다.
"그 영상 예쁘게 만드는 손해사정사" — 이 한 줄이 기억에 남으면 브랜드는 시작된 거다.
결국은 개인적인 만족의 문제이기도 하다
마케팅 효과는 당연히 중요하다. 사업을 하고 있으니까.
근데 솔직히, 그것만으로 이 방향을 선택한 건 아니다.
영상미가 좋은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다. 오래전부터.
촬영 장비도 없고 편집 기술도 없어서 못 했을 뿐이지.
지금은 AI가 그 간극을 메워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완벽하진 않겠지만, 적어도 시도는 할 수 있다.
마케팅 성과가 당장 안 나와도, 내가 만족하는 영상이 하나씩 쌓이면 된다.
10개, 20개가 쌓이면 그때는 아무도 무시 못 하는 포트폴리오가 된다.
다음 할 일
Kling AI 무료 크레딧으로 테스트를 시작한다.
사진 몇 장 넣어보고 결과물을 확인한다.
감이 잡히면 첫 번째 영상의 기획에 들어간다.
스토리보드, 장면 목록, 음악 방향까지 잡고 나서 만든다.
첫 번째 시네마틱 창업 다큐.
퀄리티가 어떻든 일단 한 편을 완성하는 게 목표다.
완성해야 뭐가 부족한지 보이고, 보여야 다음이 있으니까.
다음 글에는 멋진 영상을 하나 제작해와볼게
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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