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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ef="/category/AI%20%EC%9D%B4%EC%95%BC%EA%B8%B0">AI 이야기

코딩 모르는 직장인이 AI로 고객 접수 시스템을 만든 과정 (Ft. 10시간 사투)

배승휴팀장 2026. 3. 24. 15:55

개발을 해본 적이 없다.

 

HTML이 뭔지는 대충 알지만 직접 코드를 짜본 적은 없고, 자바스크립트라는 게 존재한다는 것 정도만 안다. 그게 내 개발 지식의 전부다.

 

그런 사람이 AI의 도움만으로 고객 접수용 웹폼을 만들었다. 비용 0원. 시간 10시간.

 

이건 그 과정의 기록이다.

 

웹폼이 필요했던 이유

 

서류대행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고객의 기본 정보를 받아야 한다. 이름, 연락처, 필요한 서류 종류, 병원 정보, 마감일.

 

처음에는 카카오톡 채팅으로 하나씩 물어볼까 했다. 근데 이 방식은 비효율적이다. 나도 매번 같은 질문을 반복해야 하고, 고객도 일일이 답하는 게 번거롭다.

 

웹폼이 있으면 고객이 정보를 한 번에 입력하고, 그 데이터가 자동으로 정리되어 나한테 온다. 이게 훨씬 깔끔하다.

 

문제는 만들 줄 모른다는 점이었다.

AI에게 개발을 맡기다

클로드라는 AI에게 물어봤다. 고객 접수용 웹폼을 만들어 달라고.

 

여기서부터 벽에 부딪혔다.

AI가 하는 말이전부 외국어 같았다. GAS라는 줄임말이 나왔는데, 알고 보니 Google Apps Script의 약자였다. doGet 함수, HTML 서비스리턴, 스크립트 에디터. 하나하나가 처음 듣는 생소한 단어였다.

 

비개발자 입장에서 AI의 기술 설명은 모르는 언어를 또 다른 모르는 언어로 번역해주는 것과 같았다.

 

그래서 전략을 바꿨다.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초등학생한테 설명하듯이 다시 말해줘"라고 요청했다. 이 말을 수십번 반복 했다.

 

10시간 동안 일어난 일

 

과정은 이랬다.

 

AI가 코드를 작성해준다. 복사해서 구글 스크립트 에디터 아니 GAS에 붙여넣는다. 실행한다. 에러가 뜬다.

 

에러메세지를 복사해서 AI에게 보여준다. AI가 수정 코드를 준다. 다시 붙여넣는다. 또 다른 에러가 뜬다.

 

이 루프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중간에 한 두번은 포기하고 카카오톡으로 수동 접수할까 싶었다. 근데 여기서 그만두면 앞으로도 계속 수동이다. 버텼다.

전환점은 MCP라는 기능을 연결한 후였다. 기술적으로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지만, AI가 브라우저와 직접 연동되어 실시간으로 작업을 해주는 기능이다. 막혀있던 기능들이 한 방에 뚫렸다.

 

그 순간의 도파민은 설명이 안 된다. 10시간 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한 방에 증발했다.

 

완성된 웹폼의 구조는 이렇다.

 

고객이 폼을 열고 필요한 정보를 입력한다. 제출 버튼을 누르면 데이터가 구글 시트에 자동으로 정리되어 기록된다. 동시에 이메일 알림이 온다.

 

개발자가 보면 단순한 구조일 수 있다. 근데 코딩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AI의 도움만으로 이걸 구현한 거다. 사용한 도구는 전부 무료였고, 추가 비용은 0원이다.

AI로 개발하면서 난 세 가지를 느꼈다.

 

첫째, AI가 알아서 다 해주지는 않는다. 내가 뭘 만들고 싶은지 명확하게 설명해야하고, 에러가 발생하면 어떤 상황에서 났는지 구체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AI는 도구이고, 방향을 잡는 건 사람의 몫이다. 그런 부분에서 상상력이나 창의적인 사고가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둘째,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해야 한다. 아는 척하고 넘어가면 뒤에서 더 큰 문제가 생긴다. "이게 뭔지 모르겠어, 쉽게 설명해줘"를 반복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었다.

 

셋째, 10시간이면 충분하다. 예전 같았으면 개발자를 고용하거나 외주를 맡겨야 했을 일이다. 비용도 최소 수십만 원은 들었을 거다. AI 덕분에 비용 0원, 10시간으로 해결했다.

 

아, 그리고 개발 작업에 몰입하면 밥먹는 것도 까먹는다. 그정도로 정말 재밌는 장난감을 갖고 노는 기분이다.

AI 강력추천 또 강력추천!

 

배대리의 AI 창업도전기,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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